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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주간 2024 ‘스핀오프’, 아르코 예술극장서 특별 공연

2024-09-24 10:59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문학주간 2024 ‘스핀오프’'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 아르코 예술극장, 예술가의 집, 서울 마로니에 공원 일대 및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문학주간에는 190여 명의 문학인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주제스테이지 16개 프로그램, △
공모스테이지 20개 프로그램, △협력스테이지 12개 프로그램, △전시 및 참여형 프로그램 2개 등 총 50개의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문학주간은 문학인, 향유자, 매개자들이 소통하며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확산하는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문학주간의 주제인 ‘스핀오프’는 원작에서 파생된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재해석하고 확장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문학주간2024의 프로그램들은 현실과 문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서사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학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우리 삶에 새로운 시각과 의미를 부여하며, 더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학주간 2024 ‘스핀오프’'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 아르코 예술극장, 예술가의 집, 서울 마로니에 공원 일대 및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특히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6개의 주제스테이지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문학과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결합된 형태로, 풍부한 감성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 공연 '낮고 가난한 자리에 남아'는 지난 5월 22일 작고한 고 신경림 시인을 추모하는 헌정 낭독 공연으로, 시인 강우근, 신미나와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함께 신경림 시인의 시와 정신을 기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28일 오후 7시 '침묵하는 사이마다'에서는 낯선 음악적 감각을 선사하는 뮤지션 아를과 소설가 윤해서, 서이제가 함께하며, 실험적인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져 문학과 음악이 결합된 새로운 시적 경험을 탐구한다. 이어 29일 오후 3시에는 '소설, 역사의 외전'이 열리며, 소설가 박서련과 뮤지션 이정표가 함께하는 북토크 형식의 공연이 진행된다. 박서련은 소설 속에서 역사적 인물과 장소를 어떻게 재구성했는지를, 이정표는 일제강점기 여가수들의 가창법을 계승하고 재해석한 음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인간 외전'이 펼쳐지며, 극작가 김연재와 신효진, 배우 성수연이 참여해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연극 세계를 탐험한다. 

10월 1일 오후 3시에는 극작가 정진새의 연출로 진행되는 낭독 공연 '역사의 알고리즘'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코로나 팬데믹과 연극의 종말을 다루며, 로봇 배우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과학 수사대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의 미래를 상상하며, 문학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폐막 공연 '우리 곁의 파랑'이 열린다. 이 공연에는 천선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을 원작으로 한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연출가 김태형과 배우들, 그리고 원작자 천선란이 참여해 작품의 재해석 과정과 텍스트가 공연 예술로 전환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그 외,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되는 주제스테이지에서도 문학인들이 기획한 낭독, 공연, 토크, 대담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스핀오프’의 문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27일 오후 5시에는 '‘사랑’ 외전 쓰기'가 열리며, 소설가 권혜영 이희주 조예은이 서로의 작품을 바탕으로 확장된 소설의 세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서 28일 오후 4시에는 '다음 페이지로, 확장되는 소설'이 진행되며, 소설가 최은미가 단편소설 '여기 우리 마주'를 장편소설 '마주'로 확장한 과정과, 가상의 도시 '안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소설가 강화길과 함께 소설의 확장된 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29일 오후 2시에는 '극장 외전'이 열리며, 걷는 연극 '셰익스피어 소네트'의 구자혜 연출가와 '0set프로젝트'의 신재 연출가가 참여해, 극장 밖에서 펼쳐지는 연극과 그 속에서 재구성되는 현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문학 창작자들이 문학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모스테이지’ 20개와, 여러 협력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27일 오전 11시, 한국문학번역원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극장'은 소설가 손보미와 뮤지컬 배우 김성현이 함께하는 참여형 낭독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어서 28일 오후 3시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글틴 북토크'가 진행되며, 29일 오전 11시에는 '2024 상반기 Focus' 북토크에서 올해 주목받은 소설가 김기태의 작품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10월 1일 오후 5시에는 소설가 배수아와 함께하는 'BS없는 BS낭독회'가 열리며, 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문장을 함께 낭독하고 문학의 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감각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학주간2024 ‘스핀오프‘'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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