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반달가슴곰 복원 20주년을 맞아 인간과 반달가슴곰이 공존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복원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반달가슴곰이 전남 구례 생태학습장에서 풀을 뜯고 있다./사진=환경부
환경부는 국립공원공단과 오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센트럴플레이스에서 '반달가슴곰 복원 20주년 기념 정책간담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의 멸종을 막기 위해 2004년부터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 2004년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암수 3쌍을 최초 방사 후 2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임정은 국립생태원 박사, 박영철 강원대학교 교수, 장이권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성과 ▲인간-곰 공존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서식지 관리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2004년 한반도 내에 서식했던 반달가슴곰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반달가슴곰 6마리를 지리산 권역에 방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20년간 진행된 복원사업은 지난 2018년 자연 상태에서 자체 생존이 가능한 50마리를 넘어섰고, 지난달 기준으로 80여 마리로 늘어났다. 서식 지역도 지리산 권역을 넘어 덕유산 일대까지 확산되고 있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20년간 진행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50마리 이상의 개체수 확보라는 외형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인 서식지 확대와 인간과의 안정적인 공존 등 숙제가 남았다"며 "우리 곁에서 반달가슴곰이 함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