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금정구를 민주당에 맡기니 어떻게 됐다는 비교할 기회를 달라"며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김경지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잘하면 계속 일하게 하거나 더 큰 권한을 주고 잘못하면 권한을 줄이거나 야단을 치거나 권한을 회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며 "물론 부산은 약간 달랐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정이 있었지만 부산 시민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정구민이 명확하게 '국정이 지금처럼 잘못돼선 안된다고 경고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여러분이 맡긴 권력이 여러분을 위해 사용되고 여러분이 낸 세금이 여러분을 위해 쓰여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부산 금정구를 부산에서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곳으로, 금정구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구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25일 오후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김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4.9.25./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최근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대란을 거론하며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료대학 정원 규모로 2000명을 고수한 것을 놓고 "뭐가 중요하냐"라고 비판하며 "국민 생명보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거기다가 금정구는 노인 인구가 매우 많고 소위 '구시가지'에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며 "(7년간 문을 닫고 있는) 침례병원 문제가 이 문제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었고 내가 정책결정을 맡았으면 (성남시장 재직 당시) 내가 성납시립의료원을 시비로 짓기도 했는데 당연히 (침례병원을) 살렸을 것"이라며 침례병원을 재가동해 보험자병원화(공공병원화)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7년부터 침례병원은 불이 꺼져있고 부산대역 상권과 공단은 공동화가 되었으며 청년의 빠른 유출로 인구는 부산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곳 금정에서 도약과 변화의 선순환을 만들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김 후보, 당 지도부와 함께 금정산 범어사를 방문해 주지 정오스님 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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