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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B tv에 에이닷 적용 편의성 개선 나선다

2024-09-26 15:58 | 이승규 기자 | gyurock99@mediapen.com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솔루션 A.(에이닷)을 활용해 편의성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B tv에 AI 서비스 도입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에이닷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닷이 도입되면 B tv 고객들은 대화 형식으로 이전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사업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승규 기자



SK브로드밴드는 B tv와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NPU(신경망처리장치)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서 해당 내용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먼저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사업부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김 사업부장은 "많은 IPTV 사업자들이 AI를 TV에 접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만족도 측면에서는 비슷한 상황"이라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으며 그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혁 SK브로드밴드 COO가 에이닷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혁 COO는 현 시점에 대해 "경쟁사들이 AI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각자의 서비스가 안착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채널이 많아지고 OTT와의 협력도 확대되며 콘텐츠가 많아진 만큼 필요한 콘텐츠를 바로바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으며 똑똑한 미디어 플랫폼이 중요한 때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에이닷을 적용해 검색 범위를 B tv 뿐만 아니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NLU 모델이었던 NUGU(누구) 대신 LLM(거대언어모델)인 에이닷을 활용해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다.

예를들어 고객이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물으면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준다. 또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준다. 이 밖에도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준다. 

SK브로드밴드는 신규 셋톱박스와 리모컨(앱) 서비스도 공개했다.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또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크게 높였다.

신규 리모콘 앱 'AI 스마트 리모콘'은 오는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준다. 또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돼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 등 AI 솔루션 고도화에도 나선다. AI 골프는 론칭 첫 달인 올해 4월에는 시청자들 가운데 19.1%가 AI 골프를 이용했으며 5월 19.8%, 6월 20.6%, 7월 21.2%로 매달 이용률이 상승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AI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살아있는 영어는 지난해 11월 ChatGPT를 적용한 '살아있는 영어 프리토킹' 출시 이후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이용자수가 49.4% 늘어났다. 다음 달에는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후에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혁 COO는 "에이닷과 함께하며 성능도 좋아졌고 다양한 기능도 탑재됐다"라며 "자사는 AI를 바탕으로 어떤 플랫폼보다 이용하기 편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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