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자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논란에 "말꼬리 잡히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자"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종군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최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잇단 실언이 나와 논란을 산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9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9.26./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당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디베이트에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금투세를 도입하는 게 맞는가란 질의에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발언에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앞서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금투세를 반대하는 개인투자자의 항의 문자에 "토론은 역할극에 불과하다"는 문자를 보내 논란을 빚었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날이 지난해 7월 수해 복구 작업 중 순직한 채 모 상병의 전역예정일이었던 것과 관련해 "꿈 많던 젊은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과 부당한 수사외압 의혹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겠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고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표는 "자고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쏟아진다"며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금석이다.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거부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김 여사 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을 토요일인 다음 달 5일에라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오는 30일 (재의요구안이) 국회로 이송하면 다음 달 4일에 본회의를 열어서 재의결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재의요구안을) 다음 달 4일 국회로 이송하게 되면 토요일이지만 다음 달 5일 본회의를 열어 재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