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제철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에이치코어스토어(HCORE STORE)에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출시한 'HCORE STORE'를 이용하는 모습./사진=현대제철 제공
2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에이치코어스토어는 론칭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제품 보유량과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빠른 피드백을 통해 초기 오류를 해소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빨리 플랫폼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고객 마케팅 성과가 나타나면서 ‘에이치코어(제품)-에이치코어스토어(공급 플랫폼)-에이치코어솔루션(고객이용기술서비스)’의 삼위일체가 가능해졌다. 이른바 에이치코어 비즈 플랫폼(H CORE Biz-Platform)이 실현된 것이다.
에이치코어는 지난 2017년 현대제철이 철강업계 최초로 선보인 내진용 건축 브랜드다. 론칭 이래 고객과 시장에 자리를 잡은 후로는 지난해 9월 사용범위와 대상 품목을 확대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브랜드로 재단장했다.
에이치코어스토어는 에이치코어 제품의 내수 판매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판매 채널이다. 론칭 당시에는 철근·형강·강관 등 건설용 강재 위주로 판매했다. 또 제조업체와 유통, 수요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50여 개의 파트너 유통사가 참여했다. 이에 전국 70여 곳의 하차장을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해나갔다.
운영 초기에는 건설 현장 등 소형 실수요사를 통한 온라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철근 등을 우선 판매했다.
플랫폼이 점차 안정화된 후로는 열연과 냉연 제품에 대한 경매 서비스를 오픈해 판재류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오픈한 열연과 냉연제품 판매 서비스는 △온라인 정기 경매 △열연 및 냉연 파트너사 경매 △열연 장기재고 특가 경매 △수출향 냉연 패키지 경매 등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에이치코어솔루션은 철강 보유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형 기술 제공 서비스로 꼽힌다.
실제 건설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해 고객사의 건축구조의 최적화와 시공 효율 향상은 물론 저탄소 강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까지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고객 소통’이다. 현대제철은 에이치코어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부터 ‘고객’을 강조하며, 향후 회사의 비즈니스 지향점도 고객사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B2B(기업간거래) 사업구조 모델을 탈피할 해법도 결국 ‘고객’에서 찾았다.
에이치코어가 처음 시장에 나오게 된 것도 내진용 강재의 필요성을 고객과 국민들에게 알리고 실제 건축물 적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슬로건 역시 ‘안전을 심은 철’로 기본을 지키겠다는 현대제철의 의지를 담아냈다.
에이치코어스토어 론칭 때는 판매량보다 회원 확보와 플랫폼 이용자들의 편의성 증대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작업에 몰두했다.
또 △최저가 추천 알고리즘 △단골 구매 기능 지원 △지역별 제품 현황 가시화 △본사 시스템 연계 품목 단가 마스터 정보 관리 △대량 엑셀 업로드 기능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노력했다.
에이치코어솔루션을 통해서는 건설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주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에이치코어솔루션 제품 개발 과제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SMK2023,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에이치코어 테크 서포트, SEWC 2023(국제구조기술사대회)에 참가하는 등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체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도 MBC건축박람회에 참석했으며, 9월 말에 열리는 부산코리아빌드에도 참가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에이치코어스토어 기능 강화
현대제철은 비즈 플랫폼 중 쇼핑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이 포털과 오프라인 판매, 홍보채널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홈페이지 구석에 등장하는 현대제철과 제품 홍보영상과 철강뉴스 등의 노출로 철강 소비자의 제품 구매 여정 전반을 플랫폼 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자사몰 제품을 홈페이지 내 다양한 채널(쇼츠, 커뮤니티) 등에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광고 및 마케팅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현대제철의 입장에서는 에이치코어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의 피드백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해 제품과 서비스 품질 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
특히 구매후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매후기는 소비자의 구매로 직결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철강 온라인 구매에 대해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마케팅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이치코어스토어로 철강 구매가 편리해졌다는 후기가 늘어나는 점은 고무적이다.
◆고객 물류 서비스 확대 및 기업카드 론칭
현대제철은 상반기에 ‘CJ대한통운-현대제철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제철의 철강재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에이치코어스토어’와 CJ대한통운의 화물운송 배차시스템인 ‘더운반’의 플랫폼 API를 연동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철강재의 재고상황을 전국단위로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철강재의 운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또 주문한 철강재의 배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구매자의 수취 확인이 배송 정보와 자동 연동됨으로써 작업이 신속화·간소화되는 등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제철은 KB국민카드와 함께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에이치코어스토어 회원 전용카드를 출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제철은 현금 및 외상 결제 위주의 철강업계에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해 에이치코어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고객을 향한 진심
현대제철이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론칭하고 집중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아울러 특가 구매와 경매 등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에이치코어스토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고객에게 한 걸음 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철강제품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