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26일(현지 시간) 6만500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향후 가격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26일(현지 시간) 6만5000달러선을 다시 돌파하면서 향후 가격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오전 8시 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1% 상승한 860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94% 오른 8601만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21% 뛴 6만518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5% 오른 347만원, 업비트에서는 0.81% 상승한 347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5만달러선을 위협받았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1%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 한 건 뉴욕에서 열리는 ‘미 국채시장 콘퍼런스’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연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난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옵션 상품 승인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 동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1억8440만달러로, 이달 들어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공식 상장까지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다른 기관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지만, SEC 승인으로 상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여기에 중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번 주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를 통해 약 14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이 팬데믹 수준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점도 유동성 측면에서 비트코인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