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거듭된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극악스러울 정도로 거부하면 엄청난 죄를 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수를 써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범죄행위의 실상을 낱낱이 규명해서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국민이 비난하는 특검의 반복적 거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9.2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어제(26일)가 순직 해병이 살아있었다면 동기들과 함께 전역하는 날이었다"며 "모두가 다 가족 품으로 되돌아갔는데 순직 해병만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직 해병 어머니가 '힘도 없고 내세울 것이 없는 엄마지만 진실 밝혀지기를 꼭 봐 달라'고 순직 해병을 향해 쓴 편지 내용을 언급하며 "그동안 (의혹과 관련해) 밝혀진 것이 뭐가 있는가.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엄청난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고도 감춰야 하고 피해야 하는 잘못된 진실이 있을 것"이라며 "뭔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럴 이유 없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지금 이순간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영원히 피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피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국민과 역사의 심판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채상병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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