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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국가·반시장…한국사 국정화가 시급하다

2015-09-28 08:44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자유경제원은 25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교과서 편향 실태를 돌아본 ‘헌법 가치에 충실한 교과서라야 한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경제원은 “대한민국 헌법가치에 충실한 교과서라야 진짜 교과서”라며 “반대한민국적인 사례를 파악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참고서, 부교재가 아무리 많이 쏟아져 나와도 결국 교과서에 해당 과목에서 성취해야 할 학습내용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시험문제도 교과서에 입각해 출제되니 교과서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학습도구다.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입을 모아 “사회, 문학, 역사 등의 교과서에서 매우 일관된 좌편향 행태가 드러났다”고 밝히면서 “현재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추진되는 이유도 자율과 다양성이라는 명분하에 마음대로 역사를 왜곡하고 학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과목은 달라도 서술태도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아래 글은 패널로 참석한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의 토론문 전문이다. [편집자주]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역사’의 다양한 관점을 말하기 전에 교육을 먼저 생각하자

역사 교과서를 말하는데 우선 교과서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의부터 해야 할 것이다.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제2조를 보면 교과서는 '학교에서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학생용의 주된 교재'라고 정의하고 있다 교육의 목적은 인재 양성도 있지만 국가 공동체에 소속 되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통의 가치 기준이나 판단 기준 그리고 사회적 약속을 습득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 하는 것은 역사 연구를 하는 교수님들만의 입장을 내세운 것이지 결코 미래를 위한 바른 교육이 아닐 것이다. 학교 학생들이 모두 역사학자가 아니며 초중고를 거치며 배운 역사 인식이 삶을 살아가며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런데 공동체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은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자유, 다양성 그리고 반독재를 내세워 역사의 국정화를 반대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한 일이다.

더불어 좌익 성향의 교사들은 반대한민국 교육을 진행하기에 바쁘다 분명한 기준이 없기에 생기는 일이다. 자신들의 신념을 정확한 역사의 입장을 전부 이해하기에 힘든 어린 학생들에게 무턱대고 주입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음에 첨부한 자료는 어느 명문 사립 고등학교의 국사 문제이다. 근현대사 부분이다.

15번 문제를 보면 마치 이승만 정부가 친일파 청산을 하나도 처리 하지 않은 것처럼 가르치고 낸 시험 문제이다. 이것은 명백한 왜곡이다.

   
▲ 좌익 성향의 교사들은 역사의 입장을 전부 이해하기에 힘든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신념을 무턱대고 주입하는 교육을 행하고 있다./사진=자유경제원 ‘교과서 편향 실태와 대응’ 자료집

교단에서는 구체적 설명이나 상황에 대한 별도의 해석 없이 이러한 시험문제를 통해 이승만 정부에 대해 주입시키고 있다. 건국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를 이런 식으로 학생들에게 주입한다면 대한민국은 그 출발부터가 잘못된 나라로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사회주의 국가 몰락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내어서 배우는 학생들의 오판을 불러오고 있다.

   
▲ 좌익 성향의 교사들은 역사의 입장을 전부 이해하기에 힘든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신념을 무턱대고 주입하는 교육을 행하고 있다./사진=자유경제원 ‘교과서 편향 실태와 대응’ 자료집

“동유럽 사회주의 몰락의 원인이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에 의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몰락이 잘못된 사유 재산을 인정하지 않은 경제시스템의 문제임에도 마치 자본주의 국가들의 음모에 의해 멸망한 것처럼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시험 문제 전문을 첨부 자료로 올린 것은 시험 문제를 다 풀어보고 공부한 학생은 어떤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때문이다. 위 시험 문제는 2013년도 2학년 2학기 기말 고사였다. 그러나 사립학교의 경우 선생님의 이직율은 매우 낮고 고정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별로 다르지 않은 수업이 진행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역사 교육에 대해 분명한 기준이 시급하다. 이런 논조는 결코 정론이 될 수 없다. 그렇기에 국정화는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그리고 정확한 기준으로 가르치기 위해 많은 사학계는 많은 토론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국정화를 반대하는 데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험문제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시험 출제 위주의 공부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결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자랑스러운 것은 투쟁의 역사이며 시위와 쟁취만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한 불만과 비판과 증오로 똘똘 뭉칠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진정 교육의 목적인가.

   
▲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좌편향을 비롯해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필기준을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건국의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불협화음과 시끄러운 소리들을 제대로 된 정리 없이 그대로 전달하거나 반대한민국 시각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제조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의 건국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러한 결과는 매우 자랑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긍지와 자신감으로 아이들을 교육 시켜야 발전된 미래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시장 경제에 대해 우리 젊은 층은 장점과 단점을 알지 못 한다. 왠지 시장 경제는 이기적이며 나쁜 것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절대 선이고 우리의 삶의 절대 선은 사회주의나 공공기업만인 것처럼 인식 시키고 있다. 부분 부분을 놓고 보았을 때는 별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전체의 흐름을 쫓다 보면 부정적이고 왜곡된 역사를 가진 인간으로 자라 있는 것이다. 때문에 어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면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른 상황에 대해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진정으로 교육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어떤 역사교육이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하는 것인지가 가장 우선 되어야 할 역사 교육의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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