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매매 가격 상승폭도 2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불이 붙었던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95건으로, 8월의 5970건에 비해 급감했다.
8월 거래량도 지난 7월 거래량인 8851건에 비해 37% 가량 감소한 것이어서 거래량이 두 달 사이에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7574건)부터 매수세에 불이 붙으면서 급증했다. 이후 7월까지 높은 거래량이 유지되며 과열 양상을 보이다가 8월 들어 다시 진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5%) 보다 축소된 0.04% 상승을 나타냈다.
서울은 9월 셋째 주 0.16% 상승에서 넷째 주 0.12% 상승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밖에 수도권(0.11→ 0.09%)도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2→ -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03→ -0.02%)도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세종(-0.04→ 0.00%)은 보합전환, 8개도(0.00→ 0.00%)는 변동이 없다.
한국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0.05%다.
수도권(0.12→ 0.11%) 및 서울(0.12→ 0.10%)은 상승폭 축소, 지방(0.00→ -0.01%)은 하락 세로 돌아섰다. 5대광역시(-0.01→ -0.01%)는 변동이 없었고 세종(0.06→ -0.02%), 8개도(0.00→ -0.01%)는 하락 전환됐다.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부동산 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주택담보대출에 있어서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고 있고, 시중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진정세에 돌입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이 있었고, 한국은행도 이에 발맞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국은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댈 경우 3단계 스트레스 DSR 등 추가적인 대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