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정부와 민간 산업계가 AI(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 금액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간 산업계는 올해부터 4년간 AI(인공지능) 분야에 총 65조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세제 지원을 등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업계는 대규모 AI 투자에 대해 환영하는 반응이다. 오픈AI와 MS(마이크로소프트) 연합이 130조 원을 투자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을 쫓아가기에는 부족한 금액이지만, 기술 개발 투자의 첫발을 뗏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 세계 각 국은 AI 기술과 관련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해외 주요국들의 AI 투자 관련 진흥법 현황을 보면 미국은 반도체 시설 조성 보조금으로 올해 40조원(296억 달러)을 책정했다. 국가 AI 연구 자원에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3조5000억 원(26억 달러)을 쓸 예정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55조 원(3000억 위안)을 사용해 국가 반도체 사업 펀드를 진행하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굴기를 이루려고 하고 있다. 또 신사업 투자 기금은 18조6000억 원(1000억 위안)으로 추산되는 등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U(유럽연합)도 2030년까지 반도체 개발 분야에 민간 투자 유치를 포함해 62조 원을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AI·데이터·로봇공학 유럽 파트너십은 2021년부터 20230년까지 3조8000억 원(26억 유로)을 투자한다.
지난 25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가 연 AI 기본법 공청회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국내 AI 수준을 세계 6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장은 "1~2위와 3위는 간격이 크고 3~10위 간격은 적은 상황이며, 1~2위에 이은 3위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의원은 "지금은 수년 안에 AI의 판도를 바꿀 골든타임인 만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