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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차 연이어 출격…내수시장 살아날까

2024-09-30 15:16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자동차업계가 대어급 신차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하반기 신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잇따른 신차 출시로 내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 대수는 총 81만97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상반기 국산차 신차등록은 69만7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고, 수입차 신차등록은 12만89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준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아이오닉 9'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은 지난 2021년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세븐' 기반의 양산차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으로 만든 3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9'은 이르면 올 연말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연말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2월 신형 팰리세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경유(디젤) 엔진 모델이 사라지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전망이다.

현대차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가칭)' 디자인 기초인 콘셉트카 세븐./사진=현대차 제공



수입차 업계에서도 신차 출시가 이어진다. 최근 2개월간(7~8월)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BMW도 연이어 신차를 내놓으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BMW는 올해 연말 중형 SUV '뉴 X3'를 국내에 출시한다. 뉴 X3는 지난 2017년 3세대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나온 4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X3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BMW 단일 모델 중 가장 많은 약 35만 대가 팔렸으며, 한국시장에서 5037대가 팔렸다. X3 2.0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387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순위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형 X3는 기본 모델인 '뉴 X3 20 xDrive'와 고성능 모델 '뉴 X3 M50 xDrive'로 구성됐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뉴 X3 20 xDrive'은 최고 출력은 208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7.8초다. '뉴 X3 M50 xDrive'에 탑재된 M 트윈파워 터보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398마력, 제로백은 4.6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말 G클래스 부분 변경 모델과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G클래스는 벤츠 오프로더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G클래스 전기차인 '디 올 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G클래스 특유의 각진 디자인은 계승했다.  

G클래스 최초의 전기차인 '디 올 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기존의 사다리형 프레임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전기 구동 장치 탑재를 위해 개선 및 보강됐으며, 116㎾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세계표준 자동차 시험(WLTP)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73㎞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어급 신차 출시로 인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4분기가 자동차 업계의 성수기인데다 연말을 앞두고 가격 할인이 본격화하는 만큼 내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인 만큼 신차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국직굵직한 신차들이 대거 출격한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 SUV 출격이 예고된 만큼 내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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