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태영건설, 분양·준공·수주 모두 '척척'…워크아웃 졸업 기대감↑

2024-09-30 16:52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태영건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임에도 분양·준공·수주 모두 문제없이 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지됐던 주식거래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총 450가구(아파트 418가구 오피스텔 32실) 규모의 '대구 신천동 데시앙'이 올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동부정류장 부지를 개발한 해당 단지는 최근 침체됐던 대구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만큼 분양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태영건설로서는 지난해 12월말 워크아웃 돌입 이후 첫 분양단지가 된다. 후분양 단지이기에 준공 직전 또는 준공 후 청약신청을 받는다. 워크아웃 중에도 준공까지 문제없이 완료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공능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26일에도 서울 마곡CP4구역 일대에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 원그로브를 준공 완료했다. 태영건설이 시행 시공한 원그로브는 서울 강서구 일대 연면적 46만3098㎡(약 14만평) 규모,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업무시설인만큼 기업 유치가 중요한데 인기가 상당하다고 한다. 태영건설은 지상 3~11층은 업무 시설로 대기업 계열사 등 10곳이 임차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하 2층~지상 2층은 상업 시설 '원그로브몰'로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과 함께 시행을 맡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지역거점 항공사 등을 비롯한 기업들도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태영건설은 수주도 문제없이 해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1800억 원 가량의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 등을 비롯해 올해 약 8000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수주고는 공공기관 등 발주처들이 태영건설의 시공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실제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진행 중에도 분양과 준공 수주 모두 문제없이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공공사 수주를 위한 신용등급도 상향됐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태영건설의 기업신용평가 등급 상향 판정을 BBB-와 BBB0으로 올렸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으로 인해 AA였던 신용 등급이 CCC로 하락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거래 재개가 가능하다는 희소식도 들려왔다. 태영건설은 27일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한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주식거래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사업연도 재제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지난 3월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좋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졸업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졸업 시기도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적정의견 감사보고서 제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공공수주 입찰참여 자격도 갖춰 빠른 경영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