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화장품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형 화장품 기업뿐 아니라 가성비로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국 블루밍데일 아모레퍼시픽 매장 전경./사진=연합뉴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30일까지 코스맥스의 주가는 18.51% 뛰었다.
아모레퍼시픽(6.26%), LG생활건강(7.67%), 한국콜마(1.22%) 등 중국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때 중국 시장 덕에 훨훨 날던 이들 종목은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자 인력 및 사업 조정을 진행 중이다.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중국의 경기 개선이 맞물릴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해봄 직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인디 브랜드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거 대형 화장품 기업이 중국을 주무대로 호실적을 거뒀던 것과 달리 최근 한국 화장품은 대형 화장품 기업에 인디 브랜드가 가세해 중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방위로 권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170개 국가에 300여개 브랜드를 유통하는 '역직구플랫폼' 실리콘투가 혜성처럼 등장한 것처럼 인디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에 안정적으로 진출한 제이준코스메틱도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10.19% 급등했다.
이외에도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3.33%)와 애경산업(3.21%), 마녀공장(2.43%), 토니모리(2.42%) 등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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