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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개인 타이틀]'다관왕' 김도영 유일, 득점-장타율 2관왕…다승은 원태인-곽빈 공동 수상

2024-10-02 10:5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 KBO 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1일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의 경기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승률 동률을 이룬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도 열려 10개 구단의 최종 순위도 모두 정해졌다.

5위 이상의 성적을 낸 팀들은 가을야구에 돌입하고, 6위 이하의 팀들은 재정비를 하며 다음 시즌 준비를 하게 된다.

개인 타이틀 수상자도 모두 확정됐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개인 타이틀은 타자(야수) 8개, 투수 6개 등 총 14개 부문이다.

득점과 장타율 1위에 올라 개인 타이틀 2관왕을 차지한 KK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SNS



흔히 봐왔던 '다관왕'이 이번 시즌에는 단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유일한 다관왕은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신예 강타자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마지막까지 40-40에도 도전했지만 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38홈런-40도루) 국내 선수 최초의 대기록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래도 김도영은 득점(143득점)과 장타율(0.647)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타이틀 획득은 못했지만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가장 핫한 스타가 됐다.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타자 부문 나머지 6개 타이틀 가운데 4개는 외국인 타자들이 가져갔다.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는 1일 NC와 최종전에서 안타 2개를 보태 총 202안타로 서건창(KIA)이 10년간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201개)을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당연히 최다안타 타이틀은 레이예스 차지였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는 0.360(541타수 195안타)의 타율로 타격왕에 등극했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포함 SSG에서 타격왕에 오른 것은 에레디아가 처음이다.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46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올랐고, LG 트윈스의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끝낸 오스틴 딘은 132타점으로 타점왕이 됐다.

이밖에 홍창기(LG 트윈스)가 0.447의 높은 출루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루율 타이틀을 따냈다. 도루왕은 조수행(두산 베어스)이 64번이나 베이스를 훔쳐 개인 첫 타이틀 수상에 성공했다.

나란히 15승을 올려 공동 다승왕에 오른 삼성 원태인(왼쪽)과 두산 곽빈. /사진=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SNS



투수 쪽에서는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다승 부문에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곽빈(두산)이 나란히 15승을 올려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한때 투수 4관왕까지 바라봤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는 시즌 막판 부상에 발목을 잡혀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타이틀을 모두 놓쳤다. 하트는 탈삼진 부문에서만 182개로 트로피를 받게 됐다.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끝낸 제임스 네일(KIA)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경쟁자들이 밀려난 덕에 2.53의 기록으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1위팀 KIA의 뒷문을 책임진 정해영이 31세이브로 생애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KIA는 평균자책점과 세이브 부문에서 2명의 투수 수상자를 배출했다.

승률 부문 타이틀은 KT 위즈 박영현이 0.833(10승 2패)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박영현은 KT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25세이브(세이브 4위)를 올리면서 10승도 거둬 2005년 삼성 오승환(승률 0.909) 이후 19년 만에 구원투수로 승률왕이 됐다.

노경은(SSG·40)은 38개의 홀드로 압도적 1위에 올라 최초의 40대 타이틀 수상자 영광을 누렸다.

구단별로는 정규시즌 우승팀 KIA가 총 3명이 4개의 개인 타이틀을 따내 최다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수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 2024 KBO 리그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

▲ 타자 부문
- 타율: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
- 최다안타: 롯데 빅터 레이예스(202안타)
- 홈런: NC 맷 데이비슨(46홈런)
- 타점: LG 오스틴 딘(132타점)
- 득점: KIA 김도영(143득점)
- 도루: 두산 조수행(64도루)
- 출루율: LG 홍창기(0.447)
- 장타율: KIA 김도영(0.647)

▲ 투수 부문
- 다승: 삼성 원태인·두산 곽빈(15승, 공동 수상)
- 평균자책점: KIA 제임스 네일(2.53)
- 탈삼진: NC 카일 하트(182탈삼진)
- 세이브: KIA 정해영(31세이브)
- 홀드: SSG 노경은(38홀드)
- 승률: KT 박영현(0.833, 10승 2패)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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