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가을 분양 성수기인 10월, 4만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내 집 마련을 기다려온 청약 수요자들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지 관심이다.
10월 청약시장에 4만여 가구에 달하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부동산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46곳에서 4만3162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2만607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의 예상도 비슷한 수치다. 직방은 이달 45개 단지, 총 3만8055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 일반분양은 2만8271가구라고 전망했다. 전년 같은 기간 3만1525가구와 비교해 21%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해에는 10월 공급 물량이 가장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적지 않은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급이 많은 만큼 청약 수요자들로서는 자기가 원하는대로 입지와 해당 단지 조건 등을 골라서 청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만768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인천은 4617가구, 서울은 2950가구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충남 2911가구를 시작으로 전북 2226가구 울산 1903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청약 경쟁이 뜨거운 수도권의 경우 특히 공급물량이 적은 서울에 나오는 단지들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서울에서는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공급물량 2678가구·일반물량 589가구),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263가구·39가구)을 비롯해 공공분양인 동작구 수방사 부지(556가구·39가구) 등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들 단지 모두 서울 핵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작구 수방사 부지의 경우 전용면적 59㎡ 기준 9억5000만 원대로 확정됐다. 사천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최대 8000만 원이 올랐음에도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인근 래미안트윈파크 같은 면적이 지난 8월말 15억1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천과 경기로 눈을 넓히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1734가구), 인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2549가구·706가구), 경기 오산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970가구) 등 대형 단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공급량은 많지만 청약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와 같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와 현재 가격이 비싸더라도 희소가치가 있는 우수입지 단지의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까다로운 청약 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수요자들이 기존에 쌓여 있는 미분양 단지들과 새로 분양되는 단지 간 경쟁력을 꼼꼼히 따질 것이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을 성수기를 맞아 시장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모습"이라며 "아파트 매매 거래량, 매매가격지수 등도 수개월 연속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