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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결국 한화에서 은퇴…'인천 23년+대전 1년' 현역 생활 마감

2024-10-02 16:5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강민이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인천에서만 23년간 프로 선수로 활약했던 김강민의 마지막 소속팀은 1년간 몸담았던 한화 이글스였다.

한화 구단은 정규시즌이 끝남에 따라 선수단 정리 작업에 들어가 은퇴 의사를 밝힌 선수 3명 포함 7명의 선수에 대해 재계약 불가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은퇴 대상자는 최근 은퇴식을 가진 투수 정우람(39)을 비롯해 외야수 김강민(42)과 이명기(37) 등 3명이다. 이밖에 투수 이승관, 이정훈, 포수 이재용, 외야수 김선동 등 4명을 방출했다.

은퇴 선수 명단에 김강민이 포함된 것이 특히 인천 야구팬들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SSG 시절 김강민(왼쪽)과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김강민. /사진=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김강민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의 지명을 받아 지난해까지 23년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지난 시즌 후 김강민은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깜짝 지명을 받았다. 

SSG가 35인 보호선수명단에서 김강민을 제외했고, 팀 성적 향상을 위해 선수 한 명이 아쉬웠던 한화가 김강민을 데려가겠다고 나선 것이다. SSG 구단으로부터 은퇴식과 지도자 연수 등의 제안을 받긴 했지만 대외적으로 은퇴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김강민은 은퇴 대신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에서 현역으로 더 뛰겠다는 선택을 하고 SSG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3년간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른 팀에 내준 결과가 된 SSG는 여론의 엄청난 역풍을 맞았고, 이 일로 김성용 전 단장이 책임을 지고 단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강민은 의욕적으로 새 소속팀 한화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려 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고 헤드샷으로 인한 부상도 당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내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24(76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으로 기대만큼 활약을 못하자 결국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김강민은 통산 1960경기에서 타율 0.273(5440타수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209도루 OPS 0.748의 성적을 남겼다. SK와 SSG에서 2007·2008·2010·2018·2022년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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