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국의 기준금리가 1%포인트(p) 인하하면 우리나라 대(對)세계 수출은 0.6%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 금리 인하로 전자 및 광학장비, 가공 금속 등 해외 수요 유발 부가가치액이 높은 국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간한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준금리 수출 영향 실증 분석 결과 미 기준금리 인하는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기준금리가 1.0%p 인하하면 우리나라 대세계 수출은 0.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정책금리, 세계 수입수요, 국제유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주요 변수로 한 실증분석 결과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했다. 연준은 올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의 FOMC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총 금리 인하 폭은 1.0%p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FOMC 직후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4.4%로 제시되고 있어 두 차례 남은 FOMC에서 각각 0.25%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미 금리 인하 이후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해외 수요 유발 효과가 높은 국내 수출산업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미국과 유로 등 주요국의 내년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국내 부가가치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부가가치 창출에 있어 해외 수요로 창출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미 금리 인하 수출 확대가 군내 부가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국내 부가가치 중 해외 창출 비율은 2020년 27.1%에서 2021년 29.5%, 2022년 30.5%로 증가했다.
특히 미 기준금리 인하로 전자 및 광학장비, 기초 및 가공 금속, 기계, 화학제품 등 해외 수요 유발 부가가치 금액이 높은 국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의 자본유입 및 수입수요가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대(對)신흥국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신흥국 경기 회복은 신흥국의 구매력 상승 및 수입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는 긴급한 경기부양 목적이 아니라 경제여건에 기반한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신흥국 수요 회복에 더 긍정적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