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열린 2025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선수 지명률이 10%도 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대학야구 감독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들./사진=LG 트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4년제 대학야구감독자회의는 지난 2일 대전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KBO 드래프트에서 10%도 되지 않는 대학선수들의 지명 결과에 충격과 실망을 금치 못하며 대학야구가 고사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총 1197명 참가자 중 110명 만이 프로 팀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이 중 선택받은 대학선수들은 16명에 불과했다. 특히 4년제 대학선수는 이 중에서도 4명에 그쳤다. 연세대, 고려대 등 전통 명문 대학 소속 선수들도 프로 팀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감독자회의는 “한국야구의 중요한 축이었던 대학야구가 대학뿐만 아니라 프로에서도 외면받으면서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학야구의 몰락은 단지 대학야구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를 시작하는 유소년의 선택과 중고등학생 야구선수들의 진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한국야구의 기반이 상실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독자회의는 대학야구 고사위기가 대학야구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야구 전체의 문제라며 야구계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감독자회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KBO가 한국야구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야구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발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 협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대학야구의 현실이 단지 KBO 드래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야구 자체와 지도자들의 문제도 있다고 판단하고 대학야구의 강력한 쇄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