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더불어민주당은 4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문제와 관련한 당론 결정과 시기를 지도부에 위임키로 했다.
노종면 원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위임에 대해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으나 다수 의원들은 위임하기로 했다"며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두 가지 모두를 위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토론에서는 보완 후 시행과 유예 내지 폐지 의견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팽팽했다"며 "굳이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유예·폐지 의견이 더 많았지만 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의 많고 적음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비슷한 비중으로 의견이 나왔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9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에서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사진 오른쪽) 토론 방청을 막는 것에 대해 항의하며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의총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낮 12시 10분께 끝났으며 이재명 당대표는 의총 내내 발언하지 않고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찬반 투표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안했다"며 "이 정도로 (의견이) 팽팽하면 미세한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는 지도부에 위임해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결단, 그런 정치 행위가 더 타당하지 않겠나는 취지로 말했고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유예 결정을 내린다면 민주당이 기존에 했던 약속을 안 지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는 점을 고려해 (유예·폐지로) 판단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바뀐 부분을 설명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정면돌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