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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대위기"…비상대책기구 설립 논의해야

2015-09-29 16:42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의 위기를 강조하며 비상대책기구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문상진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의 위기를 강조하며 비상대책기구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29일 정 명예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FIFA는 현재 붕괴 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FIFA에 비상대책기구 설립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후보에 출마했다.

그는 "이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직무정지 상태이고, 제프 블라터 회장도 곧 사법기관과 FIFA 자체 조사에 따라 직무정지가 보도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FIFA와 각 대륙연맹은 임시 집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해서 비상대책기구 설립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터 회장이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까지도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함께 슬픔을 느낀다"며 "FIFA의 집행위원으로 일하면서 블라터 회장과 주앙 아벨란제 전임 회장의 불투명하고 불법적인 FIFA 운영에 대해 경고하고 시정하려 노력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FIFA의 부패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FIFA는 현재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위기에 놓여 있지만 이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 FIFA를 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의 과거 비리를 척결하는 일은 사법기관에 맡기고, FIFA를 살리는 일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며 "축구와 무관한 사람들이 축구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FIFA는 소수의 권력자들에게 사치를 선사하는 기구가 아니라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심어주는 순수한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며 자신은 그동안의 경험과 모든 역량을 FIFA의 환골탈태에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차기 회장이 된다면 처음 2년간은 FIFA의 구조 개혁을 완수하고, 나머지 2년간은 FIFA의 화합과 활기를 되찾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40년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4년이면 충분하다"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동참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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