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부펀드, 14조 '손실'…폴크스바겐만 10조 폭락. /사진=MBN 방송화면 |
[미디어펜=문상진기자] 카타르 국부펀드(QIA)가 3분기에만 12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가 2500억달러인 카타르 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 세계 최대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의 글렌코어, 중국 농업은행(ABC) 등의 순서로 주식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이번 3분기에 카타르 국부펀드는 폴크스바겐 보통주와 우선주에서 약 84억달러(약 10조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29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미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거액의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 주가는 조작 사건이 불거진 지난 21일 이래 지금까지 40% 넘게 폭락했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작년 말 기준으로 폴크스바겐 보통주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국부펀드연구소에 따르면 카타르 국부펀드는 자산규모 기준으로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9위에 해당한다.
이런 거대한 주식 평가손실은 카타르 국부펀드가 미국에 투자사무소를 세우고, 현재 70억달러 규모인 미국지역 투자를 앞으로 5년간 5배로 확대하려는 시점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미국지역에서 사회간접자본, 기술주, 부동산 등에 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