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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난민 밀입국 조직 퇴치…2단계 작전 돌입

2015-09-29 18:02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 유럽연합(EU) 해군이 지중해상 난민 참사를 초래하는 주범인 난민 밀입국 조직 퇴치를 위한 '소피아' 작전을 개시한다. /사진=YTN 방송화면

[미디어펜=문상진기자] 유럽연합(EU) 해군이 지중해상 난민 참사를 초래하는 주범인 난민 밀입국 조직 퇴치를 위한 '소피아' 작전을 개시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각료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에서 난민 밀입국 조직의 선박을 수색하고 나포하기 위한 EU 해군의 2단계 작전이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앞서 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은 지난 14일 EU 해군의 난민 밀입국 선박 단속 임무 연장안을 승인하고 아울러 밀입국 선박을 나포하고 밀입국 조직원을 체포하는 작전을 승인했다.

EU는 난민 밀입국 조직 퇴치 2단계 작전명을 지난달 리비아 해안의 난민 구조선박에서 태어난 여자 아기 '소피아'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소피아'로 명명할 것을 제의한 데 대해 일부 국가는 군사작전명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각료이사회는 난민 구조의 의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아기 이름을 채택했다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EU의 지중해 해군은 지난 7월부터 정보수집과 정찰 등의 1단계 작전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난민 유입 사태가 악화함에 따라 밀입국 선박 나포 등을 포함한 2단계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EU 해군의 밀입국 조직 퇴치 작전에는 이탈리아 항공모함을 포함한 군함 4척, 항공기 4대, 그리고 22개국에서 보낸 1300여명의 병사들이 동원됐다.

지난 4월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선이 전복돼 770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직후에 열린 EU 긴급정상회의는 난민선 출발지인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이들이 소유한 난민선을 파괴하는 등의 군사작전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EU 해군은 지금까지 군함과 항공기, 드론(무인기) 등을 동원한 정찰과 정보수집 활동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밀입국 선박을 나포하고 파괴하는 등의 군사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EU 해군의 2단계 작전은 공해상에서 이뤄진다. EU는 리비아 해역에서 국적기를 게양한 선박을 단속하고 밀입국 선박을 파괴하는 3단계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전을 수행하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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