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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심판본부' 가동…'이재명 리스크'와 격돌

2024-10-07 16:09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7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며 벼르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른바 '김건희가족비리 및 국정농단규명심판본부'(약칭 김건희 심판본부)를 가동하며 총공세를 시작했고 이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정면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 '김건희 심판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차회의를 열고 향후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월 7일 국회에서 22대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24.10.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나는 그간 아내로서의 김 여사를 공격해본 적이 없다"며 "김건희 심판본부장을 맡은 이유는 김 여사가 권력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단 권력의 실체이고 실세이다. 선출 안 된 실세가 과잉 권력에 취하니 나라가 망조이다"라며 "'김건희는 물러나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 안고 진중하고 내실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심판본부에는 4선 한정애 의원과 재선 김현·장경태·이수진, 초선 양문석·채현일 의원 등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외부위원으로는 이근규 변호사가 선임돼 필요한 법률 자문 등을 맡을 예정이다.

본부의 간사 겸 대변인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크게 의제는 10여가지로 정리되는데 개별적으로 흩어져있는 제보를 총망라해 정리할 예정"이라며 "차후 밝혀지는 내용이 있으면 국정감사 이후 본격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건희 심판본부는 향후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 국정조사에서 다룰 내용에 대해 사전 구상하고 이를 반영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집중 검증에 나서는 등 사실상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정 난맥상을 파헤치고 국회의 권능을 제대로 행사하라"고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자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국정감사, 진실을 밝히는 국정감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365국감'이라고 명명했다. 끝장 국감·국민 눈높이 국감·민생국감이라는 3대 기조를 중심으로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6대 의혹을 추궁하고 민생 회복 지원 대책 등 5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10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건희가족비리 및 국정농단규명심판본부' 1차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7./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역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 당시의 국정농단 사례를 언급하며 "8년이 흐르고 모든 국민들이 데자뷰를 느낀다. 김 여사는 특검법 재의결이 부결되기가 무섭게 진동하는 썩은 냄새, 엽기적인 의혹들은 모두 국민에게 던져두고 (순방길에) 떠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7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낱낱이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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