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3분기 실적 안정세가 예상되면서 기존 생산능력에 추가될 신공장 가동률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선수주로 일감을 확보해 매출확대에 기여한만큼 금리인하와 생물보안법 통과등의 우호적 환경 속에서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안정적인 실적 전망과 함께 새로운 공장의 선수주에 따른 공장가동률이 성장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가동에 앞서 미리 수주를 확정지을 경우 공장의 첫 걸음마부터 바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새로운 공장임에도 비율을 희석시키지 않고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72.4%로 전체 배치와 비율면에서 지난 2022년과 2023년의 수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공장 가동률은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성장세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가장 최근 완공과 함께 가동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 4공장의 경우 선수주 활동으로 확보한 수주량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4월 착공에 들어간 제 5공장도 18만ℓ의 생산규모로 회사 측의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따른 일거리 선점에 즉각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제 5공장은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장 완공에 앞서 생산할 물량을 수주하면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가게 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부터 선수주를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있고 제 5공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수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도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이 빅컷(0.50% 금리 인하)을 진행함에 따라 투자에 대한 재원 마련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 18일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년 6개월 만에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췄다. 글로벌 임상처럼 큰 규모의 R&D(연구개발)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금리가 인하될 경우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중국 견제 성격의 생물보안법이 통과된 것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수준의 생산 설비를 갖춘 만큼 임상시험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공정 개발과 생산에 따른 위탁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생물보안법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업계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기업들의 대체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점차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부스 이미지./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CPHI 2024'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4'에서 적극 수주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CHPI 2024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8일부터 10일(현지시간)에서 진행되며 166개국에서 총 24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잠재 고객 발굴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보 주안점으로는 최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CDMO(위탁생산개발)사업 역량과 항체약물 접합체(ADC)포트폴리오 등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팬에서도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재팬의 경우 부스 마련을 하지는 않으나 실무진들이 미팅하는 미팅룸을 마련해 수주 네트워킹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