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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보궐·李 재판·曺 일석이조'…국감 중 3당대표 '3인 3색’

2024-10-08 17:33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22대 국회 국정감사 2일 차인 8일 원내 3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대표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원외’ 한계 극복을 위해 이틀 연속 외부일정에 집중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법리스크 탓에 국정감사는 물론 일정에도 차질을 빚었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정감사와 더불어 재보궐선거 지원까지 일석이조를 노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당 중 유일한 원외 당대표다. 이에 한 대표는 국정감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감사 기간 한 대표의 역할과 영향력은 미미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 대표는 원외라는 한계를 외부 활동으로 극복하고 있다. 오는 16일 재보궐선거가 이뤄짐에 따라 선거 지원유세로 당대표 역할에 나서면서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의 열세 지역인 전남 곡성을 찾아 국감 기간 3당 대표 중 가장 먼저 선거 지원유세에 나서 이슈를 선점했다. 

(왼쪽부터) 최봉의 전남 곡성 군수 재보궐선거 후보 지원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국민의힘 및 연합뉴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곡성 5일 시장을 찾아 최봉의 곡성 군수 후보 집중 지원유세를 펼쳤다. 그는 지지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당선무효로 여러분의 세금을 들여서 하게 된 것이다. 여당 대표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한 대표는 오는 9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를 지원하고 10일에는 인천 강화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 당대표와 국감위원의 역할 수행에 모두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정조준한 상태다. 국감 첫날에는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이날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석·박사 논문 표절 등을 꼬집으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 대표는 ‘김건희 국감’에 화력을 보태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국감에서 역할도 무의미했다. 

전날 외교부를 대상으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유의미한 질의를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통일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감은 재판 출석으로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사법리스크에 묶여 국감도, 당대표로서 재보궐선거 지원유세도 모두 놓친 것으로 보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당 대표 중 가장 동분서주한 일정을 보냈다. 조 대표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 참석했다. 조 대표는 김용현 국방부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장병 처우개선을 약속했음에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국감위원으로서 데뷔식을 가졌다.

더불어 오후에는 조국혁신당이 재보궐선거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전남 영광군을 찾았다. 조 대표는 이날 장현 영광군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또 9일에는 전남 곡성군을 찾아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 지원유세에 집중하며 당대표로서 보궐선거 지원이라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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