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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창립 72주년…김승연 “100년 한화 새 역사 쓸 것”

2024-10-10 14:42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입니다.”

10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창립 72주년 맞아 창립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직접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으며, 그룹 계열사들도 각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제공



김 회장은 창립기념사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을 통해 만난 임직원들의 준비된 역량을 칭찬하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다”는 말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김 회장은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는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 원을 달성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 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성공의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한화시스템 또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을 재차 강조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는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이번 창립기념사에서 특별히 안전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최우선의 가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며 ”대표이사에서부터 임직원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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