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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의 소설가 한강,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2024-10-10 20:25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금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소설가 한강(53)이 선정됐다.

10일 오전(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금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채식주의자' 등의 한강 작가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두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10일 스웨덴의 대표적인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뎃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스벤스카 다그블라뎃 화면 캡처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림원은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면서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전세계 언론에서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채식주의자’로 잘 알려진 한국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며 “그의 수상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한강 작가에게 부커상을 수여하기도 한 영국의 가디언은 “그의 소설, 단편 소설, 에세이 등은 가부장제, 폭력, 슬픔,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또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5월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스웨덴의 한국 동포 사회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그동안 적지 않은 한국의 문인들이 매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는 했지만 사실 이번에 한강 작가는 뚜렷한 후보로 소개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반가움은 더 컸던 것.

스웨덴의 한 한인 동포는 "최근 조국과 관련해서 밝지 않은 소식이 더 많았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스웨덴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또 다른 자긍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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