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요르단전에서 부상 당해 교체됐던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결국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왼쪽 발목, 엄지성은 왼쪽 무릎을 다쳐 오는 15일 열리는 이라크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대표팀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르단전에 출전했던 황희찬(왼쪽)과 엄지성. 둘은 요르단전에서 각각 발목, 무릎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희찬과 엄지성이 빠져나간 자리는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이 대체 선수로 발탁돼 메운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 밤 11시부터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졌다.
좌측 날개로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상대의 거친 태클에 두 차례나 발목을 채여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전반 20분 교체돼 물러났다. 황희찬 대신 투입됐던 선수가 엄지성이었는데, 그도 후반 6분 무릎 부상을 당해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되고 말았다.
잇따른 부상 악재에도 한국은 요르단에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체 자원인 황희찬과 엄지성까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됨에 따라 대표팀 왼쪽 공격 라인은 허전해졌다.
한국은 15일 가장 까다로운 상대일 수 있는 이라크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과는 또 다른 선수 구성과 전략으로 이라크전을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급히 대체 선발된 이승우와 문선민은 12일 오후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승우와 문선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황희찬, 엄저성의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사진은 2018년 대표 소집 당시 이승우와 문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승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골 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A매치 11경기 경력이 있지만 근래에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었다.
스피드가 장점인 측면 공격 자원 문선민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경험도 16경기(2골)나 된다.
요르단전 2-0 승리로 B조 1위로 올라선 한국(승점 7)은 승점 차 없는 2위 이라크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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