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북한이 최근 '남측에서 무인기를 평양 상공으로 보내 삐라(전단지)를 뿌렸다'며 도발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에 '안보상황점검단' 설치를 지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단장은 박지원 의원이 맡는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으면서 1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비밀 협상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4.10.1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 안보상황점검단에는 박 의원 외에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운영위원회에 속한 의원 각 2명씩 총 8명이 참여한다. 김 최고위원은 "(참여하게 될) 의원들의 구성은 박 의원이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구성 배경으로 "정부가 북한의 주장에 일종의 불확인(NCND)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불안해 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정부 차원 긴급점검은 보이지 않고 국민에 대한 설명 의무가 충분히 안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정부가 '준(準) 무정부상황'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황 파악과 국민들에 대한 설명 의무를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아무리 선언해도 남북은 결코 별개의 두 국가가 될 수 없다"며 "우리 정부도 북한이 벌이는 치킨게임에 장단을 맞춰주지 말고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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