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독일 최초 K-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독일 공영 라디오 방송(RBB) 음악전문 채널인 프릿츠 라디오(Fritz Radio)는 “10월 14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베스트 뮤직 K-팝'이라는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K-Pop 음악을 전문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BB 방송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독일인의 일상에 자리매김한 지는 이미 오래"라면서, "앞으로는 신설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K-팝 중에서도 최고의 곡들을 전문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독일 공영 RBB 음악전문 채널인 프릿츠 라디오(Fritz Radio)에서 K-팝 전문 프로그램 '베스트 뮤직 K-팝'이 방송된다./사진=프릿츠 라디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방송사 측은 최대 히트곡들과 신인 아이돌 그룹 소개는 물론 한류 드라마 등 한류에 관한 모든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신설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방송 진행까지 맡게 된 저스틴 팀페는 독일의 저명한 방송인으로서 K-팝 전문가이자 본인 스스로 K-팝의 열혈팬이기도 하다.
그러데 이 프로그램이 신설되기까지 주독일한국문화원의 역할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RBB 방송사 관계자들과 수 개월 간 접촉하며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방송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함께 발굴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올해 가을 프로그램 개편 시 ‘K-팝 전문 프로그램’이 편성될 수 있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공영방송사인 RBB는 TV 채널 2개와 라디오 채널 8개를 보유한 영향력 높은 매체이다. 그중에서도 ‘프릿츠 라디오’는 해당 지역에서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장 인기 높은 대중문화 채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양상근 문화원장, 저스틴 팀페, 젤린 구엔고어 라디오 총괄 프로듀서, 테레제 베르크 프로그램 매니저./사진=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베스트 뮤직 K-팝’은 프릿츠 라디오와 홈페이지(www.fritz.de), 앱에서도 실시간 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일 제1 공영방송(ARD)의 온라인 아카이브인 미디어테크(www.ardaudiothek.de)에서 재방송 청취도 가능하다. ‘베스트 뮤직 케이팝’은 아시아 음악을 다루는 ‘베스트 뮤직 오리엔탈 팝’ 프로그램과 교대로 2주에 한 차례 월요일 방송된다.
양상근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은 방송사를 직접 방문해, 프로그램 오프닝 멘트인 “저스틴 팀페와 함께하는 프릿츠 라디오 최고의 음악 K-팝”를 한국어로 녹음하기도 했다. 양 원장의 오프닝 멘트는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마다 한국어로 소개된다.
독일 최초로 K-팝 전문 프로그램이, 그것도 공영방송에서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 양 원장은 “영향력 높은 현지의 방송 매체를 통해 K-팝과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 소식을 정기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방송 콘텐츠 제작 과정에도 문화원과 프로그램 제작진이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