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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김하성, 내년 4월말~5월초 복귀 예상에 FA 계약 다양한 전망

2024-10-14 11:1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에는 복귀한다는 예상이다. 이에 김하성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었다. 1루 주자로 있다가 투수 견제구에 슬라이딩 귀루하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잘못 짚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김하성이 부상 이후 2개월 가까이 지나서야 수술대에 오른 것은 시즌 내 복귀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당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고, 김하성은 구단과 상의 끝에 재활을 통해 복귀를 노렸다. 팀 훈련에 합류할 정도로 부상 회복이 되는 듯했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수비 시 강한 송구를 할 정도로 회복이 되지 않아 복귀는 계속 미뤄졌고, 결국 복귀를 못한 채 시즌을 마쳤고 확실한 부상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았다.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내년 4~5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하성의 FA 계약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수술을 받았으니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이에 대해 샌디에이고 구단 측은 자세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이 13일 "김하성은 경기 복귀 시점을 내년 4월 하순 또는 5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하순이라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후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때다. 개막전부터 뛰지는 못해도 충분히 시즌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시기에 복귀하게 된다.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중요한 것은 FA 계약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끝나고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내년 1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구단이 상호 옵션을 갖고 있지만 김하성은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어깨 부상과 수술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김하성이 정상적인 몸 상태로 시즌을 마쳤다면 1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대박 FA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 확실시 됐다. 김하성은 타격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수비에 관한 한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이미 인정을 받았다. 주전 유격수로 뛴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고, 주로 2루수로 뛴 2023시즌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다시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탁월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에 2루수와 3루수까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하성의 주가는 상당히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 지, 복귀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줄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 FA 계약에 걸림돌로 부각됐다.

일단 복귀 시기는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쯤으로 대략 정해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이같은 예상이 나오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날 "김하성이 목표대로 복귀한다면 내년 시즌 대부분을 뛰게 된다. 다음 주 29세가 되는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롭지만 위험 요인이 따르는 자원 중 한 명"이라고 김하성의 FA 전망 기사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구단과 1년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설 것으로 전제하면서 "김하성은 건강하다면 4년 이상 계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FA 유격수 중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평가받는 그는 2루와 3루 수비도 평균 이상의 실력으로 맡을 수 있어 여러 팀들의 폭넓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하성을 욕심내는 팀이 많을수록 몸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다만 MLBTR은 "김하성의 어깨 상태는 FA 계약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김하성을 영입하려는) 구단에서 2025시즌 한두 달 안에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김하성에 대한 수요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어깨 수술은 위험부담이 있는) 중대한 경고이기 때문에 단기 계약을 고려할 정도로 김하성의 평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김하성의 수술 받은 어깨가 얼마나 빨리 회복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전망치에 따라 FA 계약 규모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김하성은 수술을 받기 전 '협상의 귀재'로 불리는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하고 FA 계약에 대비하는 행보를 보였다. 보라스와 손잡은 김하성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FA 시장에 대처할 것인지 계속 관심을 모으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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