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경기도가 15일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3개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3개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정1부지사는 이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방지하기 위해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 및 행위 금지, 제한명령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2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육군 장병이 임진강변 철책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1.8.20./사진=연합뉴스
또 “현행 사법경찰직무법은 위험구역에서 금지 또는 제한된 행위를 위반할 경우 형사입건해 수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의 조치는 전날 국정감사 직전 김동연 지사의 대북전단 살포행위 방지를 위한 위험구역 설정 검토 지시에 따른 조치이다.
김 행정1부지사는 지금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경색됨에 따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오물풍선 수가 6625개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여기에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는 북한이 참변이 날 것이라고 위협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파주,연천,김포시 위험구역 설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15./사진=경기도
그는 “특히 북한이 8개 포병여단에 완전사격 준비태세 예비지시를 하달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고,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포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오물풍선과 귀신소리 같은 대남방송 때문에 약을 먹지 않고는 잠을 잘 수도 없다고 호소하는 접경지역 도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군사적 충돌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위기조장 행위로 판단”면서 “경기도의 제1 책무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평화가 도민을 넘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일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이번 위험구역 설정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행정조치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