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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파 예고...패션업계, "가뭄에 한줄기 단비"

2024-10-16 14:57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다가오는 겨울 기록적인 한파 예고를 패션업계가 반기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됨과 함께 중국 의류 이커머스도 확대되며 업계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늦더위가 길어지며 비수기를 오래 겪은 패션업계는 수익성이 높은 FW 신제품으로 올해 마지막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 클라비스 겨울 컬렉션 화보./사진=이랜드월드 제공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 패션·의류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월보다 17.8% 감소해 올해 들어 감소 폭이 가장 뚜렷했다. 월간 온라인 패션·의류 부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스포츠 부문 시장도 최근 위축되고 있다. 지난 8월 주요 온라인 유통 업체의 스포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감소했다. 스포츠 부문 매출 증가율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중국산 저가 의류의 수입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업계는 국내 온라인 패션·의류 시장 소비가 감소하는 흐름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물가가 장기화 됨에 따라 소비 심리도 함께 위축하며 국내 주요 패션 업체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30억 원, 5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8.8% 감소했다. 이 기간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F&F의 매출도 각각 1.2%, 3.9%, 1%, 3.5% 감소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올해 기록적인 한파가 올 것이라는 예고를 반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2월 기온이 예년에 비해 1.1도 가량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역대급 폭염을 적중했던 기상학자가 올 겨울 영하 18도 이하의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업계 비수기도 함께 연장돼 업계는 새 시즌 FW 신제품 판촉을 미루는 등 고민이 깊어지고 있었다. 업계는 올해 마지막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가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겨울 의류를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 클라비스(CLOVIS)는 ‘세레니티 인 윈터(Serenity in Winter)’ 컬렉션을 공개했다. 겨울의 평온함을 담아낸 컬렉션으로 '촉감니트', '슬림다운'을 비롯해 프리미엄 코트와 퍼 자켓 등 다양한 아우터를 만나볼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도 가을겨울 시즌 캠페인을 진행한다. ‘Graceful Comfort(우아하고 안락한)’를 테마로 캐시 블레이저, 콤피 다운과 레더 재킷 등 천연 소재 상품과 크로코 엠보 양가죽과 무스탕에 저지 패치한 가죽 아우터 등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링을 강조했다.

또 캐시미어 블렌딩 코듀로이 재킷과 더 좁은 간격의 코듀로이 팬츠, 니트 후디 스웨터의 매칭으로 고급스러운 캐주얼룩을 제안했다. 울 소재 다운에 무스탕 후디 패널의 아우터와 코듀로이 팬츠, 터틀넥 코디로 하이엔드 캐주얼 스타일을 완성했다.

유니클로는 천연 다운을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특수 섬유 기술로 제작된 기능성 패딩인 새로운 퍼프테크(PUFFTECH)의 컬렉션을 출시했다. 유니클로와 도레이(Toray)가 공동으로 개발한 퍼프테크는 섬유의 일부를 머리카락 약 5분의 1 굵기로 가늘게 만들어 공기를 포함한 섬유층을 다중화함으로써 천연 다운과 비슷한 구조를 통해 보다 가볍고 따뜻한 기능성을 제공한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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