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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구자욱, 응급 치료 위해 일본행…18일까지 집중 치료 후 복귀 예정

2024-10-16 17:3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이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급히 출국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구자욱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18일까지 재활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에서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구자욱이 빠른 부상 회복으로 19일 이후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홈런을 날렸던 구자욱(오른쪽).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구자욱이 응급 치료를 위해 1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구자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PO(5전 3승제) 2차전 1회말 부상을 당했다.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통증을 참으며 경기에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다음 타자 디아즈의 2루타 때 절룩이며 홈인한 후 2회초 수비 들면서 이성규와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의 검진 결과를 들은 직후 17, 18일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PO 3, 4차전에 구자욱이 뛰기 힘들다고 전하면서도 선수단과 함께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장이기도 한 구자욱이 선수단과 함께 있는 것이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삼성 구단은 구자욱의 치료와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보내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그만큼 구자욱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한국시리즈를 염두에 둔 선택이기도 하다.

구자욱은 올 정규시즌 129경기 출전해 0.343의 고타율에 33홈런 115타점 9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44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삼성의 정규시즌 2위에 구자욱의 기여도는 절대적이었다. PO에서도 구자욱은 13일 1차전에서 3점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 마디로 구자욱은 삼성에서 '대체불가'다.

삼성은 PO 1, 2차전을 모두 이겨놓았다. 구자욱이 3, 4차전을 못 뛰더라도 LG를 제치고 한국시리즈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구자욱의 활약은 더욱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일본에서 집중 치료를 통해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해 복귀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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