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MP1분] '유퀴즈' 故 신해철 딸 신하연 양의 따뜻한 마음…마왕티콘 수익금 기부→그림책 출판까지

2024-10-17 09:06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故 신해철의 두 자녀가 따뜻한 마음으로 안방을 훈훈하게 덥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는 신해철의 두 자녀 신하연, 신동원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원 군은 신해철의 아버지가 음악을 반대했다고 밝히며 "아빠가 공부를 꽤 하시는 편이어서 (할아버지는) 공부를 하길 원하셨다.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밤에 이불 덮고 몰래 작곡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신하연 양은 "'내가 그래서 밤에 이불 밑에 숨어서 그림을 그리나' 싶다"며 여러 가지 활동을 되돌아봤다.

발달장애 학생들과 그림책을 출판해 화제를 모은 신하연 양. 그는 "'마왕티콘'이라는 이모티콘을 출시했었는데, 발생한 수익금 100만원을 기부하며 연락이 닿았다. 그곳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그림책을 냈다"고 밝혔다.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 캡처



'유퀴즈' 측은 오랜 기간 신하연 남매에게 출연 제의를 했다. 이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묻자 신동원 군은 "아버지 10주기이기도 하고 특별한 해이기 때문에 나와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신동원 군은 "7살 때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들은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누나와 거실에서 인형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울면서 말씀하셨다. 엄마와 누나가 엄청 울고 있었는데 전 울지 않았다.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고 죽음이 뭔지도 몰랐다"고 부친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크면서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하고, 넷이 있었던 기억이 그립기도 해서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하곤 했다. '난 왜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해서 알아가야 하는 거지?', '얘기를 하면서 알아갈 수 없는 거지?' 억울한 감정도 들더라. 그런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배울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

신하연 양은 "자전거 타고 가다 앞에서 아빠와 딸이 손잡은 걸 보면 부럽기도 한데, 아빠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면 나중에 만났을 때 안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 캡처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거머쥔 신해철은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고, 그룹과 솔로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록, 테크노,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철학적인 가사를 통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마왕'이라는 별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고열과 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10월 27일 사망했다. 향년 46세.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