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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달러, 목표 달성 이상무”…K-방산, 글로벌 수주 ‘잰걸음’

2024-10-17 14:45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계가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분기 수주가 더해지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대규모의 K2 전차 수출이 예상되며, 중동 분쟁이 격화로 인해 중동국가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크다. 

폴란드에 수출하는 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에서는 방산 수출 목표를 2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135억 달러를 수출했는데 이보다 65억 달러(48.1%) 증가하는 규모다. 

방산업계는 올해도 굵직한 수주 성과를 올리며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폴란드와 다연장로켓 천무 72문 등 총 2조30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에 K9 자주포 54문을 수출하는 계약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조4000억 원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9월 이라크와 3조7000억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수출계약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과 현대로템은 페루에서 각각 함정 4척, 차륜형장갑차 3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으며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아직 올해 정확한 수출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약 100억 달러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 폴란드 계약처럼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진 것은 아니지만 올해 여러 국가와 다양한 무기 체계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며 “영역을 확대해 세일즈에 나서면서 K-방산의 경쟁력을 알린 게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사상 첫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도 기대되는 수출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180대를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도 18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지난 계약 당시 4조5000억 원 규모였는데 이번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어 6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재 최종 협상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11월에는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동지역에서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무기 수요가 늘어나 국내 방산업계의 추가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이란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중동지역 주변 국가들은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기 도입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국내 방산업체들도 중동에서 추가로 수출계약을 따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수출 계약을 맺은 LIG넥스원의 천궁-II는 여전히 중동에서 추가 수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9 자주포를 통해 중동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이 수출이 가능한 국가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중동에 수리온 헬기 수출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UAE와 이라크가 수출 가능 국가로 기대된다. 이달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에 여러 중동국가에서 KAI를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 방산업계의 수주가 몰린다”며 “4분기에 기대되는 수출 규모는 100억 달러 이상인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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