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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 확인 중…러와도 소통”

2024-10-17 17:5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17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쟁 파병설과 관련해 러시아와 소통하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미국 등 우방국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들과 소통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 파병설은 우크라이나 매체들을 통해 처음 나왔다. 이달 초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에 북한군 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군 3000명으로 제11 공수돌격여단에 ‘부랴트 특별대대’를 편성 중이라거나 북한이 1만명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심지어 북한군 일부가 탈영했다는 주장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6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도 포함됐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16일 "온 나라가 한국을 징벌하려 한다"며 "전국적으로 140여만 명에 달하는 청년동맹일꾼(간부)들과 청년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 및 복대를 열렬히 탄원했다"고 보도했다. 2024.10.16./사진=뉴스1


마침 서울에서 16일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는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러시아를 돕기 위한 북한군의 파병 등) 추가적인 활동에 대한 보도가 있지만 아직은 이런 보도들을 평가하고 있는 과정이고,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거래에 더해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정부는 이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 대상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 중단을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BBC 방송 러시아 지국이 16일 군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극동지역에 다수의 북한인이 도착했다”면서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 한 군기지에 주둔하고 있으며, 3000명의 숫자에는 근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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