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의 주력 제품군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글로벌 임상 3상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 결과는 2년간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 등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처방이 많아지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남미 유럽 등지에서도 판세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2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2024 유럽장질환학(UEGW)에서 인플릭시맙 피하제형 치료제 CT-P13 SC(미국명 짐펜트라, 유럽명 램시마SC)의 글로벌 임상 3상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크론병 환자 192명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 장기 추적연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1년 시점의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올해 연구 데이터를 더해 임상적 데이터를 추가 확보했다.
10주차에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나눠 54주간 2주 간격으로 투약을 진행한 결과 유효성 측면에서 통계적 우위와 안정성이 입증됐다. 특히 22주 시점 이루 증량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용량을 늘려 투여한 환자들은 △임상적 관해 △임상적 반응 △내시경적 반응에서도 개선을 확인했다. 다수의 환자들은 증량 투여 직후 8주 이내 유효성을 확보하는 등 안전성 우려사항도 없었다.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의 결과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램시마SC의 글로벌 판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에서 짐펜트라 홍보에 속도를 올리면서 처방율을 끌어올리는 등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미국에서 미디어 광고를 개시해 인지도를 높이는 등 미국 대형 보험사 시그나 헬스케어와 선호의약품 등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통상 미국에서 의약품 처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3가지 요소중 처방의와 보험사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한지 5개월 만에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와 등재 계약을 체결해 처방율 향상 네트워킹을 구축했다. 현지 맞춤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번 임상 결과 발표는 인지도 향상과 네트워킹 안정성 입증 요소등이 맞물려 영향력이 확대될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출시 2년차인 2025년까지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최소 15%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가 유럽에서 발표된 만큼 램시마로 공략중인 유럽, 중미, 호주 등의 시장에서도 판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시장에서는 맞춤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램시마SC의 점유율이 20%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출시 후 1%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셀트리온은 호주 시장 공략을 위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셀트리온 케어 포탈을 사용해 처방전을 등록하면 장소와 시간을 원하는 대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주 의약품 시장이 리테일(영업)방식으로 공급된다는 점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