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점점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의 후반부, 연중 공연 최성수기이기도 한 지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공연중'이다.
금년 10월 한국의 문화 예술계는 그 어느 가을보다 활기차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껏 뜨거워진 서점가와 함께 공연 예술도 문화의 10월을 더 풍성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공연예술축제인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이 공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공연중’은 공연 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올 가을 주목할 만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
10월 후반 서울 곳곳에서 '대한민국은 공연중'의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미디어펜에서는 가을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10우러 후반부를 장식할 여러 공연들을 소개한다.
[서울역 앞 옛 백성희장민호 극장 앞마당]
먼저 오는 19일(토)에는 꿈의 극단의 ‘오즈의 마법사’, 연희창작단체 놀플러스의 ‘놀플레이’ 공연이 함께하는 '꿈을 잇다' 프로그램이 서울역 앞 옛 백성희장민호극장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더불어 19일(토)과 20(일), 청와대 헬기장 야외무대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야외음악회 '가을음악회'가 고성현&이 마에스트리, 추다혜차지스,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 등 풍성한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또 10월 4주차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K-클래식 공연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K-클래식은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예술가와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으로 10월 22일(화)~10월 27일(일) 일주일 간 총 5편의 공연이 진행된다.
△ '라흐마니노프&베토벤'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협연 무대로 꾸민다.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을 선보인다.
△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는 전막 작품의 주요 장면인 '스페인 광장', '선술집',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3막으로 구성되었다. 가마쉬가 들려주는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우여곡절 사랑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
△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격格, 한국의 멋' 공연에는 국립무용단 박준명, 박수윤, 국립창극단 이소연, 김수인이 함께 하며, 김덕수패 사물놀이 협연까지 더해져 정(情)과 흥(興), 한(恨)과 멋이 담긴 국악 레퍼토리를 더욱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페스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 레퍼토리인 비제의 '카르멘', 구노의 '파우스트',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그리고 푸치니의 '토스카'와 '투란도트' 등의 명장면을 이탈리아 신예 여성 지휘자 베아트리체 베네치의 지휘와 함께 선사한다.
△ KBS교향악단의 '가을의 서정' 무대에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지중배 지휘자가 함께한다.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기타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또 한 번 빛나는’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총 6편 공연 중 연극 2편을 10월 말부터 11월까지 선보인다.
△ 10월 26일(토)~10월 27일(일) - 극단 홍시의 '이별의 말도 없이'. 대전역 주변에서 청춘과 여생을 함께 보낸 역전할매와 점빵할매의 파란만장한 세월을 회고하는 이야기.
△ 10월 31일(목)~11월 06일(수) - 공상집단 뚱딴지의 '코뿔소'.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 원작. 코뿔소로 변한 사람들이 인류가 만들었다고 믿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우리에게 인간다움에 대해 묻는 연극.
[명동예술극장]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는 대한민국 현대무용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또 한 번 빛나는-무용’을 만나볼 수 있다
△ 10월 22일(화)~10월 23일(수)에는 안애순컴퍼니 '척'이 무대에 오른다. 2024년 영국 런던 The PLACE와 맨체스터 The Lowry에서 선보인 바 있는 이 작품은 몸이 바라보는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건축적 구조에 대한 상상과 초월적 이동을 통해 표현한다.
△ 10월 25일(금)~10월 26일(토)에는 최상철 현대무용단 & 99아트컴퍼니의 '그들의 논쟁'과 '이야기의 탄생' 더블빌 공연이 펼쳐진다. '그들의 논쟁'은 끊임없는 갈등의 현실을 새로운 접근을 통해 조명하며, '이야기의 탄생'은 잊혀진 약속과 평온을 찾아가는 여정을 몸의 언어로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앞 야외공간]
△ 10월 27일(일) 오전 11시부터는 2024 파리 올림픽 계기 코리아 하우스 '한국의 날' 무대에서 펼쳐졌던 '프로젝트;손-A LA MAIN' 공연의 뜨거운 감동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야외공간에서 플래시몹 거리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안은미 예술감독과 꿈의 무용단 단원들 그리고 일반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댄스 파티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