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스마트홈' 경쟁력 강화하는 건설사들…"더 편한 집 만든다"

2024-10-18 13:28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미디어펜=조성준 기자]건설사들이 스마트홈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본격적인 스마트라이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주거공간에 I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생활의 편의성을 한 차원 올린다는 방침이다.

방마다 설치 된 ‘스마트 스위치’./사진=포스코이앤씨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홈플랫폼 '홈닉'을 출시하고 래미안 원베일리에 적용했다.

최근에는 빌딩 스마트 관리 플랫폼 '바인드'도 출시했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노인·장애인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했다. 활동에 불편을 겪는 노인과 장애인이 공동주택에서 더욱 편리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분양한 충남 아산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에 최초 적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사 중에서도 스마트홈 개발에 가장 빨리 진입한 회사 중 하나다. 지난 2019년 주택 스마트 관리 기술인 '아이큐 텍'을 출시했고, 작년에는 AI 음성인식 네트워크 시스템 특허를 확보했다.

GS건설은 주택 관리 전문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와 함께 주택 관리 시스템 '자이 AI 플랫폼'을 출시했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스마트홈 서비스 'GS SPACE'도 개발 중이다.

'한화포레나' 아파트에 도입 예정인 '안면인식 로비폰' 이미지./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은 최근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을 도입키로 했다. 공동현관 문을 열 때 거주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인식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술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기존 카드키 미지참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어린이·어르신이나 장애인도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향후 분양되는 한화포레나 단지에 점진적으로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건설사들이 시공에만 집중하던 사업 영역을 스마트 주택 관리 분야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자사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선호가 높은 데다 생활 편의성과 커뮤니티 시설을 얼마나 잘 갖췄느냐에 따라 아파트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이 주인과 원격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고객의 기호에 맞춰 편리한 주거를 제공하기 위한 소프트 비즈니스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