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3분기에도 친환경 선박 발주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인해 신조선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특집보고서 표지./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 공사는 국내 해운업계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선박매매시장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올해 3분기 신조선가 상승 원인과 선종별 선가, 신조선 발주, 중고선 거래 및 해체선 분석과 향후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의 환경규제, 그리고 선박의 평균 선령이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세계 조선소 야드 수는 감소세에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상승해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누적된 신조선에 대한 수요 증가와 선박 공급 능력 약화로 신조선가는 2분기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3분기에는 전년 동월대비 Cape선 19%, LPG선 12%, 컨테이너선 25% 상승했다.
또한, 3분기 신조발주 246척 중 50%에 해당하는 122척은 대체연료 선박으로 LNG 36%, 메탄올 9%, 암모니아 1%, LPG 4%의 구성을 보였다. 다만 높아진 선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누적 1450척 대비 2024년 3분기 누적 신조 발주는 84% 수준인 1216척으로 전년대비 상회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고선가는 올해 1월부터 반등해 상승추세를 유지하다 횡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견조한 운임 및 해체선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중고선 매매는 감소했다. 한편 중국의 철광석 수요 증가로 Cape선 부문이 BDI 상승을 견인했고, 미국 동부 항만 리스크로 선복 수요 감소 및 선사간 운임 경쟁 심화로 SCFI는 하락해 중고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선가 상승 후 횡보함에 따라 2024년 3분기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중고선 거래가 약 25% 하락한 253척에서 189척으로 감소했고, 해체선 가격은 침체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체선 시장의 경우 주요 해체시장(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지역 내 철강 수요 감소 및 해체선 가격 하락에 따라 선주들이 선박을 보유하며 관망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 폐선된 70척 중 42척이 1만DWT 이하의 소형선으로 나타났다.
해체선 부문의 활동은 역사적인 저점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환경 규제가 더 강화되면 시장은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