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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KS 1차전, 삼성 1-0 앞선 6회초 우천 서스펜디드 'PS 최초'…22일 오후 4시 재개

2024-10-21 23:1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비로 얼룩졌다. 역대 KBO 포스트시즌 최초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와 2위 삼성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으나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비 때문이다.

21일 열린 KIA-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비로 중단된 후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됐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경기는 재개된다. /사진=MBC 캡처



이날 두 팀간 경기는 광주 지역에 내린 비로 당초 예정됐던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되지 못하고 약 66분 지연돼 오후 7시 36분 플레이볼 됐다. 

궂은 날씨에도 진행된 경기는 6회초 삼성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빗줄기가 굵어져 중단됐다. 이후 약 45분간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를 않고 그라운드 사정이 나빠져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로써 KS 1차전은 22일 오후 4시에 이날 중단된 상황(6회초 삼성 공격 무사 1, 2루) 그대로 재개된다. 역대 KBO 포스트시즌 통틀어 서스펜디드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팀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KIA)과 원태인(삼성)의 역투가 이어지며 5회까지는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6회초 삼성이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이 호투하던 네일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을 맞고 실점한 네일이 흔들리며 다음 타자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KIA는 네일을 강판시키고 장현석을 구원 투입했다.

장현석이 첫 상대한 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서 1볼이 된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이후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다.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호투를 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됐기 때문에 22일 재개된 경기에서 원태인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는 힘들고, 다른 투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을 것으로 에상된다. 

네일도 5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한 후 물러났다. 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교체됐기 때문에 재개된 경기에서 그 주자가 홈인하면 책임져야 할 실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중단될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서스펜디드 게임이 된 것은 삼성에게 더 아쉬울 수 있다. 일단 6회초 김헌곤의 홈런포로 먼저 리드를 잡았고, 무사 1,2루 기회도 만들었다. 만약 6회초를 마치고 6회말 KIA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나서 경기가 우천 중단돼 재개되지 못했다면, 서스펜디드가 아닌 삼성의 콜드게임 승리가 될 수 있었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두 팀은 1차전 승부를 미뤘는데, 22일에도 광주 지역에는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어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릴 지는 미지수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이 맞붙은 2024 한국시리즈가 1차전부터 '비'라는 뜻밖의 변수를 만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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