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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북에 러시아의 핵·미사일 기술 이전 가능성 우려”

2024-10-22 11:4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공식 방한 중인 데이비드 라미(David Lammy) 영국 외교장관과 제9차 한-영국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북러 간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 장관은 “러북 협력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시킬 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세계 안보를 위협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와 병력 제공을 대가로 무엇을 제공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으로의 핵·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의 이전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태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무모하며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한영 양국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무기 지원에 이어 파병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양자 및 다자 차원의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방문 때 나온 ‘다우닝가 합의’로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첫 전략대화이다. 또 영국에서 지난 7월 노동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임명된 영국 외교장관의 첫 방한이기도 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공식 방한 중인 데이비드 라미(David Lammy) 영국 외교장관과 제9차 한-영국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있다. 2024.10.22./사진=외교부


라미 장관은 특히 우리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 등 우리의 자유 평화 통일 노력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현 지정학적 상황은 유럽과 인태 지역 안보가 서로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는 데 공감하고, 동북아,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며 국제 평화와 번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나라로 부상한 만큼, 국제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G7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라미 장관은 한국의 역할이 갖는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G7, G20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양 장관은 한-영 FTA 개선협상 등 경제협력, 인공지능(AI), 양자과학기술(퀀텀), 바이오 등 첨단과학 분야, 사이버 협력, 기후변화, 원전 등 청정에너지, 개발협력 등 제반 실질 협력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진전을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차원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최초의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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