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대통령실이 22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가진 면담이 '빈손'으로 끝났다는 지적에 대해 "여당 대표가 격의없이 대화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지 않나. 향후 헌정유린을 막고 당정이 하나 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 대표가 3대 요구(대통령실 인적쇄신·김 여사 활동 자제·의혹 해소 협조)를 직언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대표가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나.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정리를 했던 사람이다.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이야기해 줘야 조치를 할 수 있다"라며 "소상히 적어 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1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와 면담을 가지고 있다.2024.10.21./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 김 여사의 활동을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면담 간 제2부속실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대표가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 해소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에도 "윤 대통령은 이미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히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 다만 의혹을 수사하려면 객관적인 흠과 단서가 있어야 한다. (내가)가족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적 있느냐"라며 윤 대통령이 장모 최은순씨가 수감됐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특별감찰관 부활의 필요성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다.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자세한 내용을 보내달라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의 설명에 한 대표는 반론을 제기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의혹(제기)에 대해 당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 정치공세에는 정치로 대응해야 하지 않나. 당정이 하나 되고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당정 소통을 강화해나가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