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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영풍·MBK 측 행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

2024-10-22 15:19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그동안 영풍·MBK가 해온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MBK 측 공개매수는 공정하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거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제공



그러면서 “영풍·MBK 측은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며 “주당 6만 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비정상적인 유인 거래의 결과로 주주들은 직접적인 손해를 보게 됐다”며 “수사와 조사를 통해 주가 조작과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질서 교란이 규명되면 영풍·MBK의 공개매수는 그 적법성과 유효성에 중대한 법적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을 경영할 능력이 없다는 점도 역설했다. 박 대표는 “MBK는 오로지 거대자본만을 무기로 상대방을 기습적으로 밀어붙여 돈이 되는 회사를 헐값에 약탈하는 기업사냥꾼일 뿐”이라며 “고려아연의 사업과 가치를 분석하거나 평가하고 논할 전문성도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풍·MBK 측은 이번 공개매수 전 과정에서 그들이 어떤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얼마나 더 높이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이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자원재생 등 트로이카 전략을 그대로 승계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영풍·MBK 측이 주장하는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는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구성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헌신과 지지로 오늘의 고려아연을 일궈 낸 모범적인 지배구조”라며 “MBK 같은 기업사냥꾼이나 영풍 같은 실패한 회사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언급했다. 

우호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또 지분 7.83%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수익률 제고 등의 관점에서 판단하겠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차입으로 재무구조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은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0%대인 우량 회사”라며 “이번 차입 때도 금융기관들이 내부 판단을 통해 차입을 승인한 만큼 객관적으로도 검증됐으며,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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