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경남 창녕 우포늪 퇴적토에 저장된 탄소 11만6000여톤 확인

2024-10-23 12:00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퇴적토에 11만6000여 톤 규모의 탄소가 저장된 것이 확인됐다. 이로써 내륙습지가 탄소흡수원으로도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들이 우포늪 4개 지점에서 퇴적토를 채취하고 있다./사진=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를 통해 우포늪 퇴적토에서 약 11만6000톤의 탄소가 저장된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우포늪 퇴적토는 1998년 3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으며,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그간 내륙습지는 메탄 생성균 등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배출원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내륙습지 물속에 살고 있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의 퇴적토가 탄소를 얼마나 저장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우포늪(2.62㎢)의 퇴적토(6m 깊이)에 약 11만6000톤의 탄소가 저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중 약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돌말류(규조류)에 의해 저장된 탄소로 나타났으며, 우포늪은 매년 약 190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 1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우포늪의 수중 퇴적토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 확인을 통해 그동안 탄소배출원으로 여겨져 왔던 내륙습지가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내륙습지 퇴적토의 탄소저장량 및 담수생물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밝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