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4분기 국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가계의 경우 주담대를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신용대출 확대 적용 등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 따른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전분기보다 5p 낮아졌다. 대출자 대기업(0→-3)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로 강화를, 중소기업(3→3)은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를 전망했다.
한은은 이번 조사에서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 등에 대한 평가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에서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또는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가계의 경우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가계 주택(-22→-28)과 가계 일반(-25→-17) 모두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10), 상호금융조합(-27), 생명보험회사(-5) 등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고, 신용카드 회사는 0으로 현 수준 대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국내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 회사, 생명보험회사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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