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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러시아 파병 입단속 위해 군가족 집단이주”

2024-10-23 18:21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회 정보위원회가 23일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에 파견된 군인 가족들을 집단 이주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정보위는 이날 국정원과 비공개 간담회 후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당국은 관련 사실을 일절 내부에 알리고 있지 않다. 하지만 파병 개시 이후 주민들 간엔 폭풍군단이 러시아에 파견돼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선발 군인 가족들이 오열해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2024.10.4./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북한 당국은 철저한 입단속을 위해  파병 군인 가족들을 집단 이주시키고 격리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에서는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장에 파견될 북한군에게 군사장비 사용법, 무인기 조종 등 특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이 간사는 “군사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교관들은 북한군의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전선에 투입될 경우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현재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병력 규모는 3000명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발대에 이어 전체 투입될 병력은 올 12월까지 1만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북한 병력은 9월과 10월 2차례 북한 내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소위 최정예로 알려진 폭풍군단이라고 하는 특수전 부대가 주력으로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러시아로 이동된 총 북한군 규모는 약 3000명으로 판단된다. 러시아와 북한 사이 계획된 약 1만명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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