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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뮤직] 해외서도 "아파트 아파트"…로제, 벌써 1억뷰

2024-10-24 10:25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한국 술게임에서 착안한 신곡 '아파트(APT.)'로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로제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개된 로제의 솔로 정규 1집 '로지(rosei)' 선공개 싱글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이날 유튜브 조회수 1억을 돌파했다. 공개 5일 만이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아파트'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술게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로제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브루노 마스는 로제의 협업 제안에 "아파트가 뭐냐"고 물었고, 로제가 "술게임"이라고 하자 곧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 곡은 "채영이(로제 한국명)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이란 한국말로 시작해 술게임 '아파트'의 음정을 그대로 딴 "아파트 아파트"라는 구절로 이어진다. 

노래 속 '아파트'는 영어 '아파트먼트(Apartment)'를 줄인 콩글리시다.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아파트'를 그대로 발음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그는 작은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흔들거나, "건배 건배"를 외치기도 한다. 

블랙과 핑크가 어우러진 뮤직비디오는 브루노 마스가 연출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는 "아파트 아파트"를 부르며 양손을 교차하는 술게임을 재현하고, 허공에 술잔을 비우는 모습으로 유쾌한 감성을 자극한다. 

신곡 홍보조차 없이 기습 공개된 '아파트'는 강한 중독성을 발판 삼아 전 세계 차트 1위를 빠르게 석권 중이다. 뮤직비디오는 1억뷰 돌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트렌딩 1위, 미국 트렌딩 1위에 올랐다.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에선 실시간·일간·톱100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한국 서브컬처(하위문화)의 B급 감성이 전세계를 또 한 번 사로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K-팝 뮤직비디오나 무대를 보고 실시간 감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외국인들의 '리액션 영상'에서는 '아파트'를 다양한 발음으로 따라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로제는 소속사를 통해 "제가 평소에 친구들과 즐겁게 하던 게임을 소재로 스튜디오에서 놀다가 자연스럽게 쓰인 곡"이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듣고 즐겨주셔서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사실 그동안 고민과 걱정도 많았지만, 그만큼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행복하고 힘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로제는 오는 12월 6일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를 발매한다. 신보에는 로제가 작사·작곡한 12개 트랙이 수록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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